99%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최영석, 꿈결, 2011년 12월 발행

공감교육연구소 소장, 송파 청산수학원 원장, 작가

1) 이 책은 현직 사교육자이자 중학교 딸아이를 둔 학부모가 동년배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진실을 알려주는 양심적인 고백서이다. 저자는 학원에 다니면 당연히 성적이 오를 거라는 기대를 단번에 깨부수며, 정부기관과 언론사의 다양한 자료 분석은 물론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교육의 진실과 허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 최수일((전)전국수학교사모임 대표,(현)수학교육연구소장)
2) 실제로 입시상담을 해보면 굉장히 기초적인 것조차 모르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입시제도가 그만큼 복잡해지고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처럼 혼란스러운 입시현실을 짚어보며 현행 입시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평가하는 기준을 갖게 해줍니다. 학원강사는 많지만 현행 입시제도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입시전문가는 많지 않습니다. -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소장)

1) 이 책은 복잡한 입시제도에서부터 아이들의 공부에 관한 문제까지 학부모들을 위한 지침을 전하고 있다.
2) 저자는 사고의 확장 및 응용 능력, 비판적 사고 등이 향후 입시에서 아이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임을 이야기하며, 올바른 공부습관과 기초실력이 대입의 가장 중요한 관건임을 일깨워준다.

부모는 현실의 입시구조에 처한 아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신 있는 학부모로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철이 드는 과정이다. 철이 들지 않는 아이는 하고 싶은 것만 한다. 철든 아이는 하기 싫어도 필요한 일이라도 참고 목표와 동기가 생기면 이를 위해 자신의 욕구도 절제할 줄 알며, 삶의 우선순위도 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철이 든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사소한 것까지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여전히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발버둥 친다. 그러나 철든 아이는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부모들이 원하는 대학에도 알아서 척척 들어갈 것이다. 사교육은 아이의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다. 사교육을 꼭 해야 한다면 필요한 경우에 소신 있고 현명하게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부모는 현실의 입시구조와 이이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진짜 소신 있는 학부모로서의 첫발을 내딛어 할 것이다.

1장_ 대한민국 입시제도 변천사
2장_ 현행 입시제도, 그것이 알고 싶다
3장_ 나나 너나 할 수 있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4장_ 사교육 사용 설명서
5장_ 철이 들어야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6장_ 험한 세상에 좋은 부모 노릇하기

최영석 – 사교육 시장의 양심선언가

저자는 강동 청산학원 과학고반 대표강사, 송파청산학원 부원장을 거쳐, 중계 청산학원원장을 지냈다. 이후 국내최대교육기업 타임교육에서 창의실험과학프로젝트 개발책임자와 사고력수학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대기업 문화와 불화를 겪고 퇴사했다. 현재 대교 ‘공부와락’ 공감교육연구소 소장, 송파 청산수학원 원장으로 새로운 개념의 교육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99% 중학생이 헛공부하고 있다』가 있다.

부모의 정확한 정보에 따른 올바른 행동은

저자는 부모의 정확한 정보에 따른 올바른 행동은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번 달라진 입시제도 때문에 부모들은 당혹스러워 한다. 강남의 현직 사교육업자 입장에서 현행 입시제도의 구조와 속내를 분석하고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역사를 보면, 그 과정에서 제도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을 받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었다. 그러한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제도의 맹목적인 앞잡이가 되어 서로를 옥죄어 왔던 우리 부모들이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입시제도가 달라질 때마다 교육에 맹신하는 부모들은 정확한 정보와 사실관계에 기반 하는 ‘올바른 소신’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올바른 소신을 갖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있다.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

저자는 어디선가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진학의 고민을 명쾌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최근 입시제도의 복잡한 전형으로 우리부모들과 아이들은 불안하다.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 조차 따로 입시전형에 대해 연구하지 않으면 아이의 구체적인 진학지도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하물며 학부모들은 어떠할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복잡한 입시제도에서부터 아이들에 관한 구구절절한 문제까지, 어디선가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의 진학의 고민을 명쾌하고 솔직하게 해결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한다.

저자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의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서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세월을 되돌려 부모세대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해봤자 괜히 분란만 생기지 아무 소용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와 자녀사이에 최소한의 대화가 시작된다. 스스로가 아닌 부모의 강요에 의한 공부는 아이를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들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부모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부모는 현실의 입시구조에 처한 아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소신 있는 학부모로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철이 드는 과정이다. 철이 들지 않는 아이는 하고 싶은 것만 한다. 철든 아이는 하기 싫어도 필요한 일이라도 참고 목표와 동기가 생기면 이를 위해 자신의 욕구도 절제할 줄 알며, 삶의 우선순위도 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철이 든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사소한 것까지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여전히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발버둥 친다. 그러나 철든 아이는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부모들이 원하는 대학에도 알아서 척척 들어갈 것이다. 사교육은 아이의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다. 사교육을 꼭 해야 한다면 필요한 경우에 소신 있고 현명하게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부모는 현실의 입시구조와 이이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진짜 소신 있는 학부모로서의 첫발을 내딛어 할 것이다.

1. 학교에 대한 믿음

학교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서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찾는다.

대학진학률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사회 분야별로 드러난 학벌사회의 지표만 보더라도 대졸과 고졸의 임금 격차가 유난히 크게 난다. 명문대 진학이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라는 항간의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올 지경이고 그래서 모두가 진저리 치는 입시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상위권 대학의 입학정원이 상당히 축소되고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도 줄어들었다. 내신등급은 철저히 학교 안에서의 자신의 위치이며 한번 받은 등급은 변하지 않으므로 내신관리를 원한다면 1학년 때부터 신경 써야 한다. 학생을 평가하는 더욱 객관적인 지표는 전국 수능모의평가등급이다. 일 년에 몇 차례에 걸쳐 전국 대다수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등급이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이다. 수능에서는 등급이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등급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입시제도가 변할 때마다 정부가 내세우는 명분 중 하나가 바로 사교육 축소이다.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는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학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대학들은 변별력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저마다 논술 시험을 보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학교가 논술시험에 대비해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논술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서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찾는다. 사교육은 지불 가능한 비용에 따라 아이의 교육의 질과 양이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2. 입학사정관제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포함한 체험활동과 특기 중심의 정성적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정시와 수시의 경계는 학생모집 및 지원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수시는 전형이 내신, 논술, 서류, 특기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결합되어 복잡해졌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 자격이 사라지게 된다. 정시는 수능전형이며 수능을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우선 선발전형의 경우 100% 수능전형이며 내신이 일부 포함되는 일반전형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은 크게 작용한다.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이 지원하는 학생부중심전형과 논술중심전형에는 대부분 수능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선발전형으로 가면 요건이 더욱 엄격해지고, 논술전형의 경우는 수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우선선발제도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의 비중을 80%로 늘리는 것이다.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논술중심전형이다.

외고와 과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역제한 규정의 유무였다. 어는 순간부터 특목고라는 대입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자신의 체력과 성향에 맞는 길이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2010년 이후 특목고 입시와 사교육 시장은 커져만 가고 있다. 특목고 입시개정안에도 영재고, 자율고, 자사고 있다. 이렇다 보니 4개 영재고와 이들 4개 자율고는 현행입시제도를 무력화시키며 새로운 사교육의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부 수능 대학별고사 등 학업능력 중심의 정량적 평가로 선발하던 기존의 입학 전형에서 벗어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포함한 체험활동과 특기 중심의 정성적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추천서가 요구되어진다. 대학의 주관적 기준과 자율성이 보장이 된 전형이니 만큼 대학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학생을 자의적으로 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상식과 소신에 따른 냉철한 현실을 인식 한 부모는

상식과 소신에 따른 냉철한 현실을 인식 한 부모는 아이에게 최소한 무엇을 시키지 말아야 할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철이 들지 않는 아이들을 철든 아이처럼 행동하도록 해주는 게 소위 말하는 사교육의 관리체계이다.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이를 위해 대가를 치를 용의가 생겨서 실제로 사소한 이익이나 즐거움을 포기하고 장기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면 이 아이는 확실히 철이 든 것이다. 공부는 결국 아이 스스로 얼마나 제대로 노력하는가가 핵심이다.

사교육은 이런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사교육은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들어 긍정적인 동기 부여에 해가 될 뿐이다. 동기나 목표는 아이의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생겨난다. 늦었다고 불리한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얼마나 열심히 사는가가 중요하다. 사교육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그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습관적으로 학교 수업을 경시하다 보면 결국 수행평가와 실기평가에 무관심해진다.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아이들은 중요한 학습 덕목을 훈련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천재들에게는 또래 아이들이 넘볼 수 없는 근성, 끈기, 자기통제력 그리고 목표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스스로 롤 모델이 되어 주어야 아이들도 변화한다. 아이의 평범함의 기준은 지능지수나 가정형편이 아니라 아이의 자발성에서 비롯된다. 공부든 뭐든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라는 사실만이 알려주어야 한다.

부모는 상식과 소신에 따른 냉철한 현실을 인식해 아이에게 최소한 무엇을 시키지 말아야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의 헛고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노력을 효과적으로 기울였느냐이다. 내신 정도는 스스로 준비하면서 자기 공부 능력을 쌓는 것이 좋다. 일찍부터 공부를 충실히 체계적으로 해온 아이들은 또래보다 우수한 학습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부의 눈높이를 높이고 입시경쟁의 안목을 키워 현명하게 사교육을 활용해야한다. 사교육을 활용해야 한다면 이러한 분명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4. 아이의 가능성

아이의 가능성은 현실과 다르며 성공을 위해 꾸준히 준비한 아이들만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공부는 미래를 위해 미리 대가를 치르는 과정이다. 공부에도 근성이 필요하며 공부를 쉽게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반감된다. 입시에서 실수는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요소이며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처방은 변명이 아니라 근성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의 공부량, 공부에도 밑천이 필요하다. 남들만큼이 아니라 남들이 해 온 만큼 따라 잡아야한다. ‘아이가 머리가 좋다’라는 믿음을 버려야 그 순간 제대로 된 공부가 시작된다. 문제해결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쓸모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자투리 시간만으로 약점 과목 하나를 끝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의 독서 환경이 아이와 책을 가깝게 하고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풀어주며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만든다.

하위권은 아직 공부할 줄 모르는 학생들이다. 난이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들은 시간만 때운다.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먼저 성취감을 맛보여 주여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더딘 성장과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인내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부모의 불신과 학원측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으로 마지막에 남는 아이들의 자신감마저 사라져 버리게 한다.

아이마다 발전 속도도 다르고 실력도 다르다. 부모의 과도한 관심과 애정은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가능성은 현실과 다르며 성공을 위해 꾸준히 준비한 아이들만이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부모가 강압적으로 때리면서 지도한다면 아이들은 배운 대로 때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맞는 게 편한 아이는 성공을 할 수 없다. 부모의 신뢰가 아이들의 노력을 이끌어 낸다. 부모의 격려와 신뢰 속에서 싹트고 자라난 아이들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하는 부모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하는 부모는 아이를 위해 올바른 교육적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헛되게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피곤하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와 나날이 복잡해지는 전형 유형 등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교육 제도가 시름을 더한다. 이 때문에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조차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판단하기 어렵다. 매일 신문을 봐도 나오는 것은 실패한 자율고 정책과 대학생도 풀기 힘든 논술문제, 정체를 알 수 없는 입학사정관제, 대학졸업자의 취업 스펙을 방불케 하는 대입 스펙 등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준비할 수 없는 입시 현실만 되새길 뿐이다.(생략... 매일신문 2012.01.21)

부모는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자녀를 헛고생 시키고 있고 잘못된 정보와 사고 때문에 아이들이 망가져가고 있다. 교육의 바다에서 길 잃고 헤매는 부모가 정확한 정보와 항해로 아이가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교육에 내 아이를 맡기지 말고 어떤 풍랑을 만나도 헤쳐가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모범이 되어 항해를 해야 한다. 이 책은 중3 자녀를 둔 학부형이 비슷한 또래의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시장의 생생한 실태와 잘못된 부모의 교육 방식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입시 안내서이다.

부모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임신했을 때는 아이가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가 태어나 걷기 시작하면서 언어와 행동을 배우는 것이 신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가 천재라도 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아이의 행동에 과장되게 칭찬해 주고 위로 해주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하다. 그러나 남들보다 일보 앞선 행동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똑똑하고 대단한 것처럼 으시대고 내심 내 아이를 더 크게 보고 있어 부모의 눈높이도 자꾸만 커져가는 것이다.

필자도 아이를 키워내면서 혹시 내 아이가 천재는 아니야? 하는 의구심을 든 적도 있다. 애써 아니다 라고 부정해도 날로 발전하는 아이를 보면 어느새 나도 평범한 아이를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쌓아올린 허상의 꿈에 아이를 집어넣게 되고 정작 평범한 우리 아이는 부모와 갈등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주도적인 인생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부모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에 아이를 정확해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좀 부족하다는 생각은 아이를 더욱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부모는 내 아이를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해 학원에 맡기면 달라지겠지 하는 식의 생각은 이제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내 아이를 제대로 알고 현실을 직시해야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고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정보와 사고로 자녀 교육은 헛되지 않을 것이며 부모 또한 헛고생하지 않는다.